본문 바로가기
꿈의 벌크업

구글 번역기 VS 파파고 비교 분석 : 번역기 배틀

by 쌤신 2018. 7. 31.

아래 포스팅과 관련된 영상입니다. 함께 시청해주시면 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iK6KKksbO4I

지난 방학때는 구글 번역기가 저의 밥줄을 위협한다는 경계심으로 구글 번역기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놓았는데 최근에는 파파고(PapaGo)라는 번역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 아이는 구글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을 가진 아이인지 한번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구글 번역기 VS 파파고 비교 분석 : 번역기 배틀


지난 밤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를 번갈아 스마트폰 화면에 띄우며 영어 배틀을 해본 결과...

우선은.. 파파고는 시작부터 저를 좀 삐지게 하더군요.

구글 번역기보다 제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제 영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구글에서는 한번만 이야기해도 영어로 잘 받아들였는데, 파파고는 수차례 반복해야 영어가 정확하게 인식이 되는 차이을 보였습니다.

그래서..아.. 파파고 이녀석 시작부터 나한테 도전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파파고에게 약간 삐딱한 자세로 실험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실험은 총 6가지 카테고리로 진행했습니다. (벌써부터 스크롤의 압박이 걱정이 됩니다. - 그래도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두 번역기의 문법의 정확도
2. 중의적인 구조로 문장을 만들었을때 각각의 번역기가 어떻게 반응을하는지
3. 영어를 우리말로 얼마나 매끄럽게 해석을 하는지
4. 영어의 관용어구는 어떻게 해석을 하는지
5. 영어에 없는 한국표현에는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6. 마지막으로 영어 사전에는 없을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한국어 표현에는 어떻게 반을 하는지

이렇게 총 6가지로 나누어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누구의 승리일까요? (참고로 저는 구글과 네이버 어느쪽과도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한테 아무런 협찬이고 뭐고 들어온거 없습니다.;;)

어제 2시간 넘게 번역기들과 대화를 해보았는데 예상치 못한 두 번역기들의 반응으로 인해 정말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며 실험했습니다.


그럼 첫번째 실험.

1. 문법적인 차이

어떤 문법을 시험해볼까 하다가 영어에서만 나타나는 영어적인 표현들을 중심으로 시험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왼쪽이 구글 번역기 오른쪽이 파파고의 화면인데요.

첫번째로 가주어 진주어 구문으로 문장구성 능력을 시험해 보았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두 문장의 영작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오호...

두번째는 완료시제로 시험해 보았습니다.

먼저 과거완료.


오호..수업중에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해 많이 쓰는 예문인데, 이 문장에서도 과거완료형 표현이 아주 정확하게 사용이 되었습니다.


정확도에 놀라며

세번째로 국어에는 존재하지 않아 영어 시제 학습 중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현재완료에 대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음..여기서 첫번째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똑같은 "그는 숙제를 끝마치지 않았습니다." 라는 문장을 구글 번역기에서는 'has not fishished'라는 현재완료형 문장으로 파파고에서는 'did not finish'라는 단순과거시제 문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문장을 실험한 이유는 현재완료를 잘 사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실험이었기 때문에 제가 원했던 답은 구글번역기가 영작한 문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국어문장에 현재완료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과거시제를 사용한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을 하며 이 표현을 조금더 현재완료적인 형태로 바꿔서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는 숙제를 끝마치지 않았습니다" 에서 "그는 숙제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바꿔보았습니다.

그러자.


두 번역기 모두 has not done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현재완료 형태로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뭔가 조금 아쉬운듯 하여 현재완료에서 제일 헷갈린다고 하는 현재완료의 결과적 용법,

즉 have been to와 has gone to의 용법을 실험해보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해보았습니다.

중학교 과정에서 그렇게 강조되고 내신 문제에도 많이 출제 되는 "그는 가버리고 더 이상 이곳에 없다"라는 표현..

He has gone to the US. 라고 영작이 되는지 궁금했는데..결과는..


왼쪽 구글 번역기에서는 "He did not come back to America."
즉,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라는 문장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에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라는 문장이 의미하는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가지는 문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파파고에서는 "He went to America and never came back."
제가 기대했던 문장은 아니지만 의도했던 의미를 그대로 잘 살린 문장이 영작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제가 의도했던 의미와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입니다.

(이외에도 현재완료 진행과 가목적어 진목적어 구문을 실험을 해보았는데..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른 실험내용은 조금 생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 더욱 다양한 비교를 통해서 분석해볼 내용들이 많이 있겠지만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을 할때는 파파고가 한국어의 의미를 더욱 잘 살려서 영어로 번역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법과 관련한 비교 실험에서는 파파고가 승인것 같습니다.


벌써 포스팅 한편 분량의 글이 써진 것 같은데...이제 6단계 실험 중에서 1단계가 끝났습니다..(이걸 어쩌지..;;)


자, 그럼 두번째 실험.

2. 구조적 중의성을 어떻게 영작에 반영하는가에 대한 실험입니다.

우선 구조적 중의성(Structural ambiguity)라는 것은 영어 문장의 특정한 구조에서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I saw a man with a telescope. 라는 문장을 해석할 때, 이 문장에서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a . 나는 망원경을 가진 한 남자를 보았다. - I saw [a man with a telescope].
with a telescope가 man을 꾸며주는 것입니다.

b. 나는 망원경으로 한 남자를 보았다. - I saw [a man] [with a telescope].
with a telescope가 a man을 꾸며주는 것이 아닌 ~를 통해 보았다 라는 수단이나, 도구적인 의미를 더해줍니다.

이 배경지식을 가지고 그럼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는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보겠습니다.

영어로 " I saw a man with a telecope."라고 말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두번역기 모두 "나는 망원경을 가진 한 남자를 보았다."라고만 해석을 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분명히.. 중의적인 문장인데 한가지 가능성만을 두고 해석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두번째 뜻을 한국어로 말할때는 그럼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 궁금해서

"나는 망원경으로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라고 입력을 하자..


구글 번역기는 처음 입력한대로 "I saw a man with a telescope."라고 말하며 중의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파파고는 "I saw a man through a telescope."라는 문장으로"through"라는 ~를 통해라는 with보다는 조금 더 명확한 의미의 수단과 도구, 방법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번역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파파고가 조금 더 명확한 문장을 만들어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중의적인 문장을 또 중의적으로 만드는 구글 번역기 보다

중의적인 문장을 조금 더 구체적인 문장으로 만든 파파고가 이번 구조적 중의성 테스트에서도 조금 더 좋은 영어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두번째 실험에서도 파파고가 승!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번역기가 조금 더 선전할 것 같았는데.. 벌써 파파고가 2승을 했습니다.

세번째 실험에서는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가면 갈수록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헉.하는 내용도 있고, 빵터지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럼 세번째 실험!!!

3. 관용적인 표현 해석입니다.

영어학습에서 실제로 그 문화권에 들어가 살아보지 않는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학습분야가 바로 관용적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수년간 영어를 공부했고, 학위를 받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뒷통수를 후려치며 "너는 아직도 멀었어, 원주민." 이렇게 이야기하는 못된 아이들이 바로 관용표현인데요..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는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해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영어관련 포스팅할때 쓴글이 바로 "break a leg"이라는 표현의 유래와 뜻이었기 때문에 이 표현을 말해보았습니다.

"Break a leg"



이 표현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은 당연히 "break a leg"이라고 하면 "다리를 부숴라" 또는 "다리를 부러뜨려라" 아주 강렬한 해석을 하실 수 있는데요..

두 번역기 중에 파파고만 정답을 맞췄습니다. 바로 "행운을 빌어"가 올바른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이 보여준 "다리를 부러뜨려라"라는 해석은 왜 나온걸까요..?

참으로 허무할 수 없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만든 번역기에서 이렇게 유래가 긴 표현을 이렇게 해석한다니..한국어 해석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은건 아닌지..왜 그런지 이유를 가늠하기가 어렵고..참 아쉬운 심정입니다..ㅠㅠ

이와 관련한 실험으로 두번째 표현을 말해보았습니다.

"Why are you under the weather?"


이 표현은 바로 "몸이 좋지 않다." "건강이 좋지 않다."라는 표현입니다.

두 번역기가 보여준 해석을 보면

구글에서는 "날씨가 왜 너니?"

잉????"날씨가 왜 너니????" 날씨가 왜 너같니? 이런 뜻인가요? 아니면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ㅠㅠ 구글 왜그러세요..ㅠㅠ

파파고는 모범생처럼 "왜 몸이 안좋으세요?"라고 답변을 합니다.

외국인 만약에 Why are under the wather?라고 입력하고 우리에게 화면을 보여줄때 "날씨가 왜 너니?" 이렇게 쓰여 있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반응을 할 수 있을까요?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가지 더.

얼마전 미션 임파서블을 볼때 나왔던 대사

"Are you in or not?"

이 표현을 번역기에서 어떻게 해석을 하는가 실험해보았더니...


구글은 "당신은 안으로 또는 아닙니다?"..........................음............

제가 입력한 억양을 인식해서 물음표까지 넣어준 것은 너무 고마웠지만.. 저 한국말은 무슨뜻일까요?

말한 사람은 "함께 하겠습니까?" 이런 뜻으로 말했을텐데.."당신은 안으로 또는 아닙니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우리에게 보여진다면 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판단을 해야할까요..ㅋㅋㅋ

반면 파파고는...

관용적인 표현을 아주 매끄럽게 잘 해석해주고 있습니다. "낄꺼야 말거야?"

"끼다"라는 표현으로 제시어인 "Are you in or not"의 의미를 아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관용적인 부분과 관련하여 세가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이 부분에서도 파파고가 아주 탁월하게 해석해주는 센스를 보입니다.

파파고 승!!

벌써 세 분야에 대한 실험에서 파파고가 연승가두를 달렸는데 나머지 부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네번째 실험.

4. 평서문 해석입니다.

위에서 관용적인 표현을 어떻게 수행하는 지에 대해 실험해보다가 이번에는 관용적이기 보다 조금 더 공식적이고 평서문 형식의 문장은 어떻게 이 번역기들이 해석을 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파파고 번역기는 나름 괜찮은 제 영어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여 정말 수차례 반복해서 말해야 했던 반면 구글 번역기는 최소 세번 안에 모든 단어를 정확하게 인식하여 처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파파고 때문에 좀 힘들었고, 제 발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상처도 받고, 자괴감도 느껴...많이 삐져있었습니다.

첫번째 표현을 입력했습니다.


"Some websites do not allow visitors to use the mouse right button tocopy and paste."
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파파고는 mouse right button 이라고 말을 했더니 계속 mouse rat button 이라고 인식을 해서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야 했던 씁쓸한 기억이 납니다.

두 문장 해석의 결과를 보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마우스 오른쪽 단추"라는 해석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실제로 무작위로 "mouse right button" 이라는 표현을 포함한 문장을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했을때

총 70 문장 중에 31문장이 "마우스 오른쪽 버튼" 29문장이 "마우스 오른쪽 단추"라고 해석하는 빈도를 감안하면 어떤 해석이 더 좋은 해석인지는 우열을 가늠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문장 더 도전!!

이번에는 파파고는 저를 힘들게했는데요..ㅠㅠ


"The cheese from Denmak made our pizza taste better."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파파고는 cheese를 자꾸 she's 또는 cis로 인식하며 여러번 반복해서 말하게 했답니다.

딱 보시기에 어떠신가요?

"The cheese from Denamrk"

덴마크 산 VS 덴마크에서 나온 치즈

저는 덴마크산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실험에서는 구글이 조금 더 잘한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두 문장으로만은 승자를 판가름하기 어려우니 한문장 더 해보겠습니다.

"Quarts and diamond are in transparent form and sometimes get people confused with non-minerals such as glass."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더듬어서 그렇지 구글은 한번 똬!!!!

역시 내 발음 번역기도 쉽게 알아듣을 수 있는 좋은 발음이군..

다음은 파파고 차례. 이미 연습이 되어있는 문장이어서 파파고에서도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믿고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19번 읽었는데..결과는...


해석이 중요한 실험이었지만... 나는 말하지도 않았던 "words"라는 단어가 문장앞에 떡허니 있다. "Quarts"라고 엄청 강조해서 읽었는데..하다하다 포기하고 이렇게 캡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서 "quarts"라고 한단어만 반복해서 입력을 했더니..흑흑..


아이는 자고 있어서 크게 읽지도 못할 상황인데 오기가 생겨서 "크~~월~~츠~~~!!!"

라고 까지 목을 긁어내며 소리를 냈는데 결국 마지막에 저에게 돌아온것은 바로..모든 츠츠츠츠 끝에..

"Hurts"..... 그래 나도 아프다 이제 그만하자..

해석은 어떤가요..?

석영과 다이아몬드는 투명한 형태이며 때로 사람들이 유리와 같은 비 무기물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VS
단어(석영)와 다이아몬드는 투명한 형태이고 때때로 유리와 같은 미네랄이 아닌 것과 혼동을 일으킨다.

"앞부분 석영과 다이아몬드는 투명한 형태이다" 부분은 동일하나,
원문의 의미는 "사람들이 비무기물과 혼동할 수 있게 만든다." 라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를 보입니다.

구글 번역기는 목적어인 people을 주어처럼 해석을 해버렸고,
파파고는 목적어를 아예 생략을 해버렸고..

그래서 어떤것 더 좋다라고는 세번째 문장에서는 판가름하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세가지 실험에서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던 것은 "덴마크 산"으로 선방을 한 구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발음으로 인한 고생으로 따지자면 구글에서 완승!!!을 선언해주고 싶지만, 그것을 뒤로한다면..아주 미약하게 구글 번역기 승!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무슨 논문 같습니다.. 써도 써도 계속 쓸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다섯번째,

5. 한국어에는 있으나 영어에는 없는 표현에 대한 실험입니다.

정말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어서 참 재미있게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요즘 처럼 남자들의 요리실력이 중요한 때 된장찌개 잘 끓이는 건 기본아닌가요? (저는 이 기본이 없습니다.)

"그는 된장 찌개를 잘 끓인다." 라고 말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구글 번역기는 "He boils miso soup."
파파고는 "He is good at making soybean paste stew."

구글 번역기는 일본인의 된장인 "miso"라는 한국을 배려하지 않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파파고는 "soybeane past stew"" 콩으로 만든 장이 들어간 국"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며 아주 상세하게 된장찌개를 묘사해주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를 잘한다 라는 be good at ~ing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두번째, 지난 번에 구글 번역기가 설렁탕을 잘 모르길래 한번 더 실험해봤습니다.

야~ 너 설렁탕 잘먹는다.라고 했을때 구글 번역기가 Good luck to you. 라고 번역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랐습니다. 설렁탕에 독이 든것도 아닐텐데.. 설렁탕을 먹고 있는 사람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말하는거 얼마나 무서운 표현이 될까요?


구글 번역기가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이제는 "Good luck to you."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You eat well in the snowballs." 라고 했습니다. "너 눈덩이에서 잘먹는다."라고 했습니다. 눈덩이에서 무엇을 잘먹는다는 말일까요..?

반면 파파고는 시원하게 옳게 말을 합니다. "Hey, you are eating songlongtang well."
"songlongtang" 송렁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hey 라는 표현으로 원래 의도한 문장의 미를 잘 살려 해석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세번째, 시계를 차다라는 표현이 각 번역기에서 어떻게 번역이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구글 번역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를 발로 차버립니다. "I kicked the clock." 아 정말 빵터졌습니다.

파파고는 제가 계속 "찼다" "차았다"라고 발음을 해도 계속 "찾다"라고만 인식을 하더군요. 귀에 진짜 문제가 있는거 아닌거 싶지만 그래도 구글 번역기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시계를 찾는다." "I find my watch." 마음에 쏙드는 번역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글 번역기 보다는 상.당.히 잘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요즈음 정말 많이 쓰는 말일텐데요..

독자님들은 "방학때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어떻게 되나요" 이 표현은 아주 영어적으로 말도 안되는 표현일 텐데요. 이 두 번역기가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보겠습니다.


구글은 "How do you plan for your vacation?" "당신은 어떻게 방학을 계획하시나요"라는 방법을 묻는 표현으로 번역을 했지만,
파파고는 원래의도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라는 의미를 잘 살려서 "What are your plans for the vacation?"이라고 정확하게 번역을 했습니다.

여담으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두 번역기 모두 "How old are you?" 라고 동일하게 정확한 번역을 했지만 계획을 묻는 표현에대해서는 구글이 많이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섯번째 실험, 우리말에만 있는 표현을 어떻게 영어로 바꾸는가에 대한 배틀은 파파고의 대승으로 끝이 납니다.
(솔직히 시계를 발로 차다는 너무 웃기잖아요..ㅋㅋ)


이제..대망의 마지막 실험입니다. 정말 상받을 일 아닌가요 이정도 열심이면?

6. 요즈음 사용되는 우리말 관용표현에 대한 실험입니다.

요즈음 "실화냐?" "카톡해~" "열일한다" 라는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표현들이 각 번역기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 실화냐?


구글 번역기는 로보트처럼 해석을 합니다. "true story" "실화" 궁서체 같은 진중함이 느껴지는 번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 터미네이터.
파파고에서는 "Is it a true story?" 기특하게 물음표까지 넣어서 "그거 실화니?"라고 번역해주는 센스를 보입니다.

두번째, 카톡해~


먼저 파파고부터 보면, "Talk to Kakak when you get home." "카칵에 얘기해, 집에 도착하면." 카칵이 저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집에도착하면 무언가에 말하라라는 의미는 전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카칵"이라고 하면 요즘엔 적어도 카톡이라는 것은 유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구글 번역기는

"when you get home......." "네가 집에 도착하면......."
말을 잊지 못합니다..

저같으면 조금 무서울 것 같기도 합니다. "네가 집에 도착하면"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친구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도대체 집에 도착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번째, 마지막으로, "열일한다."


누군가가 강동원이 출연한 영화의 리뷰에서 "강동원의 얼굴이 열일했다." 라고 썼더라구요. 실제로 배역 플러스 강동원의 연기력에 강동원의 얼굴을 더하니..왜 강동원을 캐스팅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말을 번역에 넣어봤더니..

구글에서는 "In the movie, Kang Dong Won's face was open." "그 영화에서 강동원의 얼굴이 열렸어."
음.....강동원의 얼굴이 어떻게 됐다는 것일까요..? 에일리언 영화라도 찍은 것일까요? 얼굴이 어떻게 열리죠.ㅠㅠ 정말 빵터지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파파고에서는 "In the movie, Kang Dong Won worked hard." 의도한 "얼굴이 열일했다" "외모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들었다"라는 의미를 잘 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영어식으로 "그 영화에서 강동원이 열심히 일했다." "활약했다."라는 의미로 적절하게 번역하는 센스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6번째 실험에서도 파파고가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최종점수

구글 번역기 1 VS 파파고 5 의 결과로

파파고의 승!!!!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실험부터 분석, 정리, 편집까지 7시간째 하고 있는 저도 승!!입니다. (그렇다고 해주세요.)

총평을 하자면,

1. 문법의 정확도와 영어식 표현의 구사력은 두 번역기 모두 뛰어납니다.

2. 영어를 우리말로 해석하는것 특히, 평서문, 공지문, 학문적인 문장에서는 구글 번역기가 약간 더 매끄럽습니다.

3. 영어발음을 인식하는데 있어서는 구글 번역기가 더욱 탁월합니다.(위에서 보셨죠..;;) 그리고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을 할때 구글 번역기의 억양이나 표현력이 더욱 뛰어나 실제 원어민이 말하는 것과 같은 인토네이션과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파파고는 일정하게 차분한 톤으로 번역을 하며 실제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정확한 감정선으로 전달하는데는 약간 미흡한 부분을 보입니다.

4. 관용적인 표현, 한국에만 존재하는 표현, 한국의 특징을 보여주는 표현을 영어로 번역하는데 있어서는 파파고가 훨씬 더 발전된 탁월함을 보입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의 섬세함과 탁월함에는 파파고,

표현하기(말하기)와 듣기(발음인식률) 능력은 구글 번역기

이렇게 큰 차이점으로 접근하시어 1번 부터 6번까지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번역기를 활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틀동안 달린 포스팅입니다.

이글에 대한 공감과 관심과 격려와 응원과 사랑은 특별히 더욱 무한히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포스팅과 관련된 영상입니다. 함께 시청해주시면 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E2jDeL6Ai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