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번역기 영어 얼마나 잘하나~?!
<freepic.com>
4차 산업혁명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구글에서 구글 번역기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리고 이 번역 기술이 여러 기술에 접목되어 사람들이 언어를 배우는데 들일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여러 사람들은 이 기술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고, 지금까지 너무 어려웠던 것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번역기술은 영어교사로서 이만저만 불편한 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의 전문성에, 인공지능, AI 가 도전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냥 혼자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주 희소했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장비만 가지고 있으면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저의 인생의 반을 넘게 받쳐가는 영어교육에 대한 준비와 헌신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혹시..알파고처럼.. 인간만의 유일한 능력인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을 또 다른 개체가 갖게 된다는 것에도 흥미가 가고, 또 이 인공지능이 과연 얼마나 인간의 생각을 잘 읽어내어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관심도 참 큽니다.
그래서, 몇날에 걸쳐 이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구글 번역기와 배틀을 붙어봤습니다.
이 배틀은 장기간 걸쳐서 떠질(?) 거라고 생각이 들어 우선은 아주 일상적인 생활의 범주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을 위주로 번역기와 맞서보았습니다.
제가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구글 번역기가 영어로 번역하게 했고,
혹시라도 발음을 이상하게 인식하여 이상한 한국말로 받아들이면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시도!, 현재완료가 들어간 문장을 말해보았습니다.
구글 번역기는 지금까지 아무런 오류를 보여오지 않았습니다.
(붉은색 부분이 현재완료를 암시하는 부분이었는데요...)
뜨아..
현재완료에, has와 any errors 수일치까지 정확하게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어에는 현재완료라는 시제가 존재하지 않아서 어려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완벽하게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두번째 시도!!
우리가 문법공부하면서 슬슬 집중력이 떨어져 영어와 조금씩 이별을 하게 만드는 to부정사를 활용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 우리말로 말해보았습니다.
그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
와..만만한 녀석이 아니었습니다..
To solve the problem in a short time is impossible. 이라고 해도 놀랄판에..
문장의 맨앞에 있는 To solve the problem in a short time 길이가 긴 주어부를 문장의 맨 뒤로 보내고,
그 빈자리를 가주어 it으로 채우는 놀라운 문장 구성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슬슬 오기가 생깁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구조로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세번째 시도!!!!!
이제는 가주어 진주어 구문이 아니라,
가목적어 진목적어가 포함된 구문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삐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더라구요..
장벽이론(barrier theory)부터 시작해서, 시제절이니 아니니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하다보면..아이들이 많이 삐져서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야하는 예민한 부분인데.. 이 구글 번역기 영어 참 잘합니다...
그래서
네번째 실험!!!!!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과거완료!!!! 이것도 구분을해서 사용을 하는지 실험해보았습니다.
실제로 회화에서 잘 쓰이지 않기도한 이 문법을 활용하여 문장을 구성할 수 있는지 떨린 음성으로 녹음을 해 보았습니다.
뜨악!!!!(아마 저만 놀라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공감이 안되실 수도 있습니다.ㅠㅠ)
had already eaten!!이라는 had pp 과거 완료 표현을 활용하여,
내가 집에 도착했을때 가족들이 이미 밥을 다 먹었다. 라는
밥을 먹은 것이 먼저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과거완료 표현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이정도까지 구분을 할 수 있을지는 예상을 못했었거든요..
뭐가 먼저 일어나는지를 구분한다는 것, 그리고 회화에서 잘 안쓰는 시제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번역기를 틀어놓고 대화를 하는데 지 스스로 제가 하는 말을 막 번역하더라구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일상적인 대화를 상당히 어려워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기해서 여러번 반복을 해보았는데요.
다섯번째!!!!
엥???? 야 설렁탕 잘먹는다!!!!!라고 했더니,,,
행운을 빌어,,라는 말로 번역을 했는데..
만약에 이 표현을 그대로 외국인 친구나,,바이어들에게 썼다면..과연 뭐라고 생각을 하게 될까요?
국물안에 이상하게 들어있으니 알아서 잘먹어라..;; 먹고 꼭 살길?? 이런 표현으로 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여섯번째!!!
뭐.. 이 말을 번역기로 할 일은 없겠지만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손대지 말고 가만히 둬라 라는 상황에서 사용한 이 표현을...
내 몸에 손대지 마..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사람이라면 좀 당황스러울 듯...
조금더 긴 것으로 또 해 봐야겠죠?
일곱번째 시도!!!
문제집은 교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라는 주어가 생략되어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표현을 말해봤습니다.
그런데..
여러번 시도해도..문제집이라는 표현이 구글 번역기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흔히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되는 workbook 이라는 개념과 실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문제집이라는 의미와 의미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번역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만 더 해볼까요..? 슬슬 당이 떨어집니다..
여덟번째 시도!!!
앞부분은 좀 좋았습니다.
그런데 뒷부분에서 I felt dizzy.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설렘과 현기증은 의미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은데요..;;;
무슨 근거로 설렘을 dizzy라고 번역을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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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구글 번역기와 함께 말을 주고 받으며 놀 계획이지만,
한국어 속담, 그리고 한국의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한국적인 표현들,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들을 묘사하는 것에는 많은 부족함을 보이는 것을 발견을 했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첫 네번째 실험에서 보인 문장들 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감정을 전하는 도구로서의 언어의 역할이 참 큰데 이부분에 대한 약한면이 발견이 됩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부분에 있어서는 구글번역기가 참 편리하지만, 소통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해소해 주는 역할로서의 구글 번역기는 약간 더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함께 더 친하게 지내며, 앞으로 우리의 언어생활을 편하게 해줄 구글 번역기에 대해 더 상세한 분석을 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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