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영어 발음, 발음 교정 관련된 글을 쓰려고만 하면 두통이 찾아옵니다. 벌써 두시간째 석사때 공부했던 음성학, 음운론등 다양한 자료들을 이리 저리 훑어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해석도 어려운 두꺼운 책을 쉽게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정말 아주 대단하다 싶을 정도 정교하게 영어 발음 규칙을 정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 너무 다양한 연구들에 늘 감탄할 따름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10년 가까이 공부를 했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것이 또 인생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너무 공부하는데 힘들지 않게 우리가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왜 그런 발음현상들이 일어나는지 잘 몰라서 언제 그렇게 발음이 되고 언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에대해서, 그리고 왜 어떤 단어들은 그토록 발음하기가 어려운지에 대한 이유를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T-R 부분동화 : 츄리닝, 크리스마스 츄리, 컨츄롤, 츄레라, 벤츄레타
혹시 이런 단어들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아마 앞에 두 단어는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발음들은 영어발음 현상중에 "부분동화"라는 현상을 너무도 잘 반영한 발음입니다. 아마도 위와 같은 발음을 들으셨을때 "에이 츄리닝이 뭐냐, 트레이닝이지."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사실은 전자가 맞는 발음인거죠..^^ 물론 츄리닝 웨어(training wear)라고 하는 것이 옳은 영어식 표현입니다.
training wear
[츄뤠이닝 웨어ㄹ]
영어 알파벳 [t]를 발음하고 연이어 따라오는 알파벳이 [r]일 경우에 [t]의 경우에는 앞니 바로 뒤에서, [r]의 경우네는 앞니 바로뒤에 입천장 가운데를 기준으로 살짝 앞쪽에서 발음이 됩니다. 그래서 [ㅌ]와 [ㄹ]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 혀가 앞니 뒤에서 바로 뒤로 이동을 하게 되면서 이 두 자음의 소리가 연속을 나게 됩니다. [ㅊ]의 소리와 같이 말이죠.
그래서 [트레이닝]이 아닌, 조금 더 빠르게 [츄뤠이닝]이 되는 것입니다. 이걸 더 빠르게 발음을 하면 [츄리닝]이 되는것입니다.
Christmas tree
[크리스마스 츄뤼]
위 경우도 같은 경우겠죠? 예전에 학생들이 "선생님 크리스마스 츄리가 맞아요 트리가 맞아요."라는 아주 순수한 질문을 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ㅌ]다음 [ㄹ] 규칙을 기억한다면 뭐...발음은 츄리가 맞고, 표기법은 트리가 맞는 것이겠죠..^^ 이제는 자신있게 [츄뤼]라고 발음하셔도 되겠죠?
Control
[컨츄롤]
이제 이 친구도 괜찮으시겠죠..?
그 다음 남은 이 두 친구가..정말 끝판왕입니다. 아마도.. 지금 영어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 중에서도 이 두단어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1도 모르시는 분들 계실 것입니다. 이걸 또 영어 단어로 푸시면 완전 쇼크 받으실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trailer
[츄뤠일러ㄹ]
츄레라. 네 그렇습니다. trailer, 트레일러 라는 단어로 부터 온 표현입니다. 왜 큰 트럭들 뒤에 짐실고 다니는 아이들을 트레일러라고 하지요? 그 트레일러라는 단어에 tr - 부분동화 규칙을 적용해서 츄레라 라는 아주 영어적이지만, 한글의 뜻도 발음도 많은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그다음은,
ventilator
[붼틸레이러ㄹ]
조금 어려운 단어인데요, vent (통풍구, 환기구)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환풍기, 환풍구라는 의미를 가진 ventilator라는 단어, 벤츄레타입니다. [l]과 [r]은 발음의 특성이 비슷한데, [t]다음에 [r]이 아닌 [l]이 와도 부분동화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이 되어 정말 너무도 이색적인 발음의 한국어 같지도 영어같지 않은 벤츄레타라는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찜질방이나 건물옥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벤츄레타 라는 단어를 보시면 아, ventilator구나 라고 생각하시며 반가이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2. 재음절화 (resyllabification)
영어 단어가 참 얄밉게 어렵게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말도 쉬운 것도 아니고..ㅜㅜ 이 단어의 뜻은 새로운 음절의 발음이 된다는 듯인데요. 지난 번 연음과 관련된 포스팅에서도 가볍게 설명드린적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문을 살펴보면
She moved it.
He cleaned Art's office.
이러한 예문들입니다. 빠르게 세번씩 읽어보실까요>
[쉬 무뷔딧]
[히 클린달초피스]
이렇게 발음 하셨나요..?^^;;;;
이 발음 규칙은 단어와 단어를 발음할때
앞단어가 자음 + 뒷단어가 모음
으로 끝날 시에 연결해서 발음을 하는 공식을 이야기합니다.
moved it - 무브드 잇
이렇게 발음이 되는 두 단어가 무브드의 [ㄷ] 자음과 연이어 오는 [잇]의 모음과 연결되어 [딧]이라는 발음으로 새로운 음절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 재음절화 resyllabification이라고 합니다.
He cleaned Art's office. 이 문장도 빨간 색으로 써진 말음들이 모두 하나로 합쳐져 [클린달초피스]라는 발음으로 새롭게 구성되게됩니다.
참 많이 사용되는 발음 규칙이니 꼭!! 가져가시기 바라구요..
마지막으로,
source : freepik.com
3. 어중음 탈락 (syncope)
이것은 또 뭐냐하면, "단어에있는 모든 철자를 다 발음할 필요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발음을 더 간단하게 하는 규칙이기도 합니다. 편해지는거죠..^^
얼마전 아이캔 스피크를 감명깊게 보고왔는데.. 그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어려워하는 발음들이 몇개 나오는데 이런 규칙들이 잘 적용되지 않아서 한국사람에게 고질적으로 어려운 발음들이 여전히 발음을 어려워하는 형태로 영화에 재현된 부분이 보였습니다,
이 발음 규칙은 하부 규칙으로 여러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오늘은 가장 유용하고 대표적인 한가지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문장에서 [r] 발음이 두개가 올때는 앞에것은 살려주지 않아도 된다. 즉 첫번째 [r]은 발음하지 안하도 된다! 입니다.
영어 공부 초기에 참 발음이 어려웠던 단어가 바로,,
performance, February, governor, surprise와 같은 단어들이었습니다.
저 많은 [r]들을 살려보려고하니..와..발음 진짜 안되더라구요..그런데 이 규칙을 알고 난 뒤에는.. 아주 편해졌습니다.
독자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리라 생각됩니다.
performance
[퍼ㄹ포ㄹ먼스](X)
[퍼포ㄹ먼스](O)
그냥 글자로 볼때와는 달리 [r] 발음에 신경써서 발음해 보시면 입모양에 걸리던 근육의 부하가 많이 감소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February
[풰브뤄아뤼](X)
[풰브어뤼](O)
governor
[가브어ㄹ너ㄹ](X)
[가브너ㄹ](O)
surprise
[서ㄹ프롸이즈](X)
[서프롸이즈](O)
한번씩 이렇게 발음해 보시고, 다음에 [r]발음이 두가지 이상 포함된 단어를 발음하시고, 사용하실 때에는 지금 예시를 통해 발음 하신 것처럼 쿨하게 뒤에 [r]만 발음하시면 됩니다.
아는 만큼 편해지는 것이고, 아는 만큼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 영화 "남한산성"에 나은 멋진 말처럼, 글은 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의 요점 세가지,
t-r 부분동화, 재음절화, 어중음 탈락
기억하시며 오늘도 한가지 배움을 통해 엄청난 격변이 여러분의 영어 인생가운데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노력 공유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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