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Dutch라는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정리해 보면서..
혼자 무언가를 하는 혼밥, 혼행, 혼영, 혼놀의 의미가 참 깊이 우리의 삶에 자리잡았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혼바?(혼자 바람쐬기;;;;;;;)를 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평소 함께 운동을 하던 형님으로 부터 메시지가 왔습니다.
"마약고기 벙개하자"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형님이 쏘시는 거겠지?' 라는 생각을 문득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왠지모르게 맛집같은 저 처음들어 보는 고깃집의 이름을 듣고 가격도 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됐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약속행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혼밥하지 말고 쏴보자'라는 말을 하고 난지라.. 생각을 실천에 옮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바로,, 아내의 허락을 득한 뒤 약속 번개 장소로 고고했습니다.
매일 승용차에 너무 익숙한지라, 집에서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것 부터가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이었습니다.
(교통카드도 챙기지 않고 한참을 나왔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서 카드를 챙겼습니다...이런..;;;)
자차로 이동할 때는 주차문제도 있고 약속시간에 칼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늘 마음이 분주한데..
30분이나 일찍 도착.. 급 밀려오는 배고픔과 함께..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남자 둘의 대화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일까..어떤 삶의 필요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형님이 도착했고,,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평소 알지 못했던 삶의 이야기들을 깊이깊이 함께 풀어가며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알게 된지 2년 남짓되는 시간이지만 그동안 함께 공유하지 못했던 인생의 우여곡절을 통해 얻게된 삶의 지혜와 경험을 깊이 우려낸 즐거운 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과도 함께 밥먹는 시간들이 있지만 잠깐의 대화와 맛있는 밥을 통해 깊이 우러나는 삶의 이야기가 무엇보다 맛있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입에 참 달고 고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혼밥으로 그저 끼니나 때우자 하며 타인에 대한 부담 없이 메뉴에 대한 긴장도 필요없이 편하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 할 수도 있지만,,그리고 그것이 삶에 너무 익숙해져와서 함께 동료들과 밥먹는 동안에도 혼자 벽을 치고 혼밥의 느낌으로 밥을 먹었지만..
약간의 불편한 요소요소들이 마음에 있었음에도 함께 밥먹기로한 결정은 마음의 시원함을 더해주었고 무언가 배우고, 조금더 자랄 수 있었다 하는 ' 혼밥이 줄 수 없는 큰 유익을 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작은 장점이 상대를 향한 작은 도움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참 감사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혼밥이 아닌 함밥, 아무래도 혼밥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다가 함께 먹게 된 식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의미와 유익함이 평소와는 참 다르게 다가 올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생각에서 실천 그리고 그로부터 얻어지는 유익함,, 깨달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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